과일 티 만드는 법

과일 티 만드는 법

 

과일 티 만드는 법을 알려 주도록 하겠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섭취하는 과일들을 이용해서 홍차의 맛을 더욱 멋들어지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홍차에는 의외로 상성(相性)하는 과일이 많다. 사과, 키위, 오렌지,레몬 등이 대표적인 과일이다.

 

계절에 맞는 과일을 사용하여 스위트한향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홍차 애호가만이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행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애플 티

 

사과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얇게 잘라 두세 조각을 찻잎과 함께 포트에 넣고 우려낸다. 예열한 컵에 미리 1~2조각의 사과와 로제 와인을 넣고 그 위에다 포트에서 우려낸 홍차를 부으면 쉽게 애플 티가 만들어진다.

 

오렌지 그로브 티

 

오렌지 슬라이스의 껍질에 그로브를 첨가한 것을 컵에 넣고 핫 티를따른다. 거기에 오렌지 규라소를 약간 첨가한 다음 취향에 따라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멋진 오렌지 그로브 티가 된다. 오렌지와 그로브는 상생이 좋아 홍차의 향기를 더욱 짙게 해 준다.

 

레몬티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홍차 하면 바로 레몬 티를 연상하리만큼 레몬 티가 일반적이었다. 본래 러시아가 원산지인 레몬 티가우리나라에서 홍차의 원형인 양 생각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미국의 레몬 농가 보호책의 하나로 등장한 '바이 아메리칸 정책 (판매촉진책)에서 연유한 것이다.

 

전후 일본에서는 레몬 티의 향기는 바로 미국 문화의 향기'로 통한 적이 있었다. 옛 제정러시아가 원산지인 레몬 티가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고, 만드는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레몬티 맛있게 만드는 방법

 

① 먼저 레몬을 얇게 자른다.

 

② 찻잎을 주의 깊게 선택한다(홍차의 주된 향기성분은 레몬 향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특유한 향을 지닌 개성적인 차는 레몬 티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딤부라, 나루 기리, 케나 산 홍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③ 떫은맛이 우러나지 않도록 추출시간을 짧게 해야 한다. 레몬 슬라이스를 오른손으로(혹은 집게를 사용하여) 잡아 반 정도 잠깐 동안 차에 담갔다가 곧바로 끄집어낸다. 스푼 등으로 레몬 슬라이스를 압축해서 레몬 즙을 억지로 추출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레몬을 넣으면 홍차의 빛깔이 연해진다. 그것은 홍차의 색소와 레몬의 구연산이 혼합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본래 홍차의 색소는 산성에서는 엷은 황색을 띠는 반면, 알칼리성에서는 검게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색이 엷어졌다고 해서 맛마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괘념할 필요가 없다. 차의 빛깔을 진하게 하고자 홍차의 농도를 짙게 하면 오히려 레몬의 산미와 홍차의 떫은맛의 조화가 깨져버려서 레몬 티의 향미가 줄게 되므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