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아이스티를 만드는 법
맛있는 아이스티를 만드는 법
여름에는 모름지기 아이스커피, 그리고 커피를 못 마시는 분들을 위한 아이스 티가 최고다
본문에서는 맛있는 아이스 티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무더운 여름날, 얼음을 가득 넣은 아이스 티(iced tea)는 시원한 청량제다. 한마디로 아이스 티라 하지만 그 베리에이션은 그야말로 다양하여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 수많은 아이스 티를 만드는 방법 중에서 필자가 좋아하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여기에서는 '온 더 록 방식'과 더블 쿨링 방식'에 의한 아이스티를 내는 요령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온 더 록 방식에 의한 아이스 티 아이스 티를 만들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즉 차액을 얼음으로 냉각시켰을 때 일어나는 크림다운 현상(白濁現象, creamdown/milk-down)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크림다운 현상은 홍차의 주성분인 타닌과 카페인 함유량이 비교적 많은 양질의 찻잎일수록 뚜렷이 나타난다.
뜨거운 홍차 액을 급히 냉각시키면 차액의 온도가 하강하면서 이들 주성분이 홍차 액 속에서 용해되지 못하고 응고해버리게 되는데, 이것을 육안으로 볼 때는 마치 우유처럼 탁하게 보이는 것이다.
백탁 현상이 일어나도 맛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다만 우리들이 홍차를 즐기는 데 있어서 중시하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빛깔(수색)이 흐려지므로 그것이 아쉬울 뿐이다.
백탁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찻잎의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아이스 티 내는 법을 알아보자.
맛있는 아이스티 내는 법
아이스 티에 잘 어울리는 찻잎은 다르질링 첫물 차(first fresh)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그밖에 실론의 BP, 아삼의 CTC, 케냐의 CTC 등이 아이스 티를 만드는데 적합하다.
① 신선한 물을 탕관으로 끓인다.
② 티 포트에 미리 물을 부어 1인분이 어느 정도인지를 눈여겨둔다.
③ 포트에 열탕을 붓고 덮개를 덮은 뒤 약 3분 정도 우려낸다.
④ 얼음 조각을 유리컵의 6~7할가량 채운 뒤 그 위에 포트의 홍차를 단숨에 내리쏟듯 붓는다.
⑤ 가볍게 저으면서 얼음을 더 넣는다.
⑥ 감시럽과 같은 감미료(설탕은 쉽게 용해되지 않으므로 바람직하지 않음)를 취향에 따라 적당량 넣는다.
이상이 아이스 티를 만드는 요령이다.
아이스 티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첫째, 스트레이트 이보다 2배가량 진한 핫 티를 만들어야 한다.
두 배의 진한 핫 티를 만든다고 해서 찻잎을 두 배로 넣는 것이 아니다.
물을 반으로 줄이면 된다. 둘째, 뜨거운 홍차를 일시에 재빨리 냉각시켜야 한다. 급격히 냉각시켜야만 맛과 향기가 증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물은 찬 얼음이 녹으며 채워지게 되므로 물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