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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잎의 분량

by 부자 연아 아빠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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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잎의 분량

홍차를 맛있게 타 내는 방법 중에 찻잎의 분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찻잎의 분량 영국계 홍차 제조업자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홍차의 잎은 1인분(정확히는 1잔)에 티스푼으로 가득히 하나(약 3g)가 적량이나, 사람 수에다 포트 몫으로 한 스푼(one for the pot)을 더하는 게 맛있는 홍차의 비결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을 그대로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국인의 경우 대다수가 하루 평균 5~6잔씩을 마시는 홍차의 헤비 유저(heavy users)로서 사용하는 찻잎의 90%이상이 일상적이고 경제적인 보통차 (ordinary tea)이다.

 

더욱이 그들은 깊은 맛(body)이 짙은 밀크 티로 마신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홍차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극히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두 잔 정도 마시는 라이 트 유저(light users)들이다.

 

따라서 홍차의 음다경험도 적어 홍차에 관한 미각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표준량' 도 정립되어 있지 않는 실정이다.

 

바꾸어 말하면 영국인들의 미각을 기준으로 한 표준이라는 게 우리에게는 반드시 금과옥조가 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최근에는 티백을 많이 사용하고 홀 리프' 를 사용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차의 분량을 재느라 고심할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홍차를 즐길 수 있기 위한 일반론(룰)을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홍차를 마시는 일반적인 방법

 

(1인 기준). ① 티스푼을 먼저 마련한다.

 

이 스푼은 커피 스푼보다는 크고 디저트 스푼보다는 적은 게 일반적.

 

② 사용하고자하는 잎차의 등급(grade)을 보아, 잎의 크기가 7~14㎜ 정도인 OP는 티스푼으로 가득히 하나(3.5~4g),

 

③ 찻잎의 크기가 2~3㎜ 정도인 BOP는 티스푼의 평면보다 약간 웃돌 정도(약 2.5~3g).

 

④ 찻잎의 크기가 1~2㎜ 정도인 F는 티스푼의 평면에 가득할 정도(약 2g)로 하나,

 

⑤ 위의 양을 표준으로 해서 예열해둔 포트(다관)에 사람 수에 따라 필요한 분량만큼 재빨리 넣는다.

 

여기에서 재빨리' 를 강조하는 것은 예열해둔 포트가 식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상과 같이 잎차의 정확한 분량을 헤아린 다음에는 차를 마시면서 스스로에게 알맞은 양을 체득해야 한다.

 

One For The Pot 라는 영국식 룰은 잊어버려도 상관없다.

 

다만 티스푼이 없거나 정확한 칭량(秤量)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포트를 위한 한 스푼'을 추가해도 좋다.

 

차의 농도가 너무 짙은 경우에는 열탕으로 조절할 수도 있지만, 싱겁게 우려진 차는 손쓸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해마다 찻잎의 크기가 작아진 데다 고급차 취향이 일반화되고 수질도 좋아 차의 진액이 쉽게 우려 진다.

 

거기에 다인들의 기호가 밀크를 첨가하지 않는 스트레이트(혹은 '프레인' 이라고도 하나, 절대로 커피 용어인 '블랙'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로 홍차를 즐기기 때문에 '포트를 위한 한 스푼' 은 고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도 수질이 좋아 대체로 위와 비슷한 룰을 적용하면 좋을 것이다.

 

2) 물의 분량 영국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의 하나에 “A Nice Cup of Tea" (맛있는 한잔의 홍차)라는 말이 있다.

 

이 맛있는 한잔의 홍차란 입이 넓은 티 컵 (보통 180~200ml들이)에 8~9 할 정도(약 130ml) 차가 들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면 이만한 양의 차를 얻으려면 물은 얼마나 부어야 할까. 찻잎의 크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BOP의 경우는 150ml, 그보다 잎이 큰 OP의 경우라면 160ml 정도의 물이 적당하다.

 

찻잎 이 약 10%가량의 물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이 최저의 한 단위, 즉 꼭 한 잔의 홍차를 맛있게 우려내기란 지극히 어렵다.

 

그러므로 비록 혼자서 마시는 경우에도 두 잔 몫을 타는 게 맛있는 차를 얻는 하나의 요령이다.

 

따라서 찻잎은 두 스푼, 물은 300ml(BOP의 경우)를 부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두 잔의 차 중, 첫 번째 잔은 스트레이트로, 두 번째 잔은 밀크를 타서 깊은 맛(body)을 내는 게 맛있는 홍차를 즐기는 비결 중 하나다.

 

3) 차를 우리는 시간 맛있는 홍차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끓은 열탕을 포트 안의 찻잎에 부은 다음, 곧바로 포트의 덮개를 닫아야 한다.

 

그 후 적정한 시간을 들여 충분히 찻잎을 우려내면 된다.

 

그런데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게 바로 이 적정시간이다. 찻잎의 형상, 크기, 품질 및 개인의 취향 여하에 따라 미묘한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굳이 차의 등급에 따라 표준시간(?)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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